세계적인 인물이 되기 보다는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면 좋겠습니다. 열방을 누비는 삶 보다는 골방의 눈물을 더 깊게 흘리면 좋겠습니다. 위대한 비전보다는 소박한 꿈을 가슴에 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
큰 영향력을 가진 국민목사이기 보다는 캔커피들고 쉽게 만나는 동네목사면 좋겠습니다. LA에 드문 특별한 교회 보다는 많고 많은 하나님의 교회 중 하나임을 그저 겸손히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. 오직 하나님 세우신 교회임에 감사하며 천국 한 모퉁이라도 잘 지킬 수 있음에 감사하는 목회자이면 참 좋겠습니다. 잘하는 목회보다 바르게 하는 목회를 꿈꾸며 십자군의 깃발을 휘날리기 보다 십자가의 길을 즐거이 따라가는 목회자이면 참 좋겠습니다.

30년을 한결같이 작은 교회를 섬기신 노 목사님의 새벽기도 뒷모습을 보며 목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. 하지만 믿음보다는 의심이 앞섰고, 기도 보다는 주장이 앞섰던 사람이었습니다.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섭리에는 분노하고 휴먼 다큐멘터리 보면 눈물짓던 사람이었습니다. 귄위를 인정하기보다 권위를 무너뜨리려던 사람이었습니다. 그런 사고뭉치를 목사로 세우신 하나님! 아마 저보다 더 걱정되실 거라 생각해 봅니다. 그래서 더욱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.

전임목사님의 수고와 성도들의 땀방울로 세워진 선한청지기교회… 이제 “우리교회”라 말할 수 있어서 더 좋고 감사합니다. 성도님들과 함께 동역의 발걸음을 함께 이어가게 되길 기대합니다. 이 동네 잘 지키는 동네목사로 온전한 자리매김 잘해 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.
우리 기필코 승리하리라

오후 5시에 온 사람 (규장)

저자소개 (규장문화사 발췌) : 때를 놓쳐 누구라도 절망하고 포기할 법한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때는 차오르고 있다고 믿는 희망의 목자.

송병주 목사는 인간이 좌절하는 시간(크로노스) 위에 하나님이 

예비하신 시간(카이로스)이 교착하는 지점을 말씀 속에서 면밀히 들여다보며 
회복의 길을 안내해주는 영적 위로의 설교자이다.